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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트칼럼) 美 무제한 양적완화 선언의 의미

부동산일기

by 소포트 2020. 3. 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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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현대통화이론과 함께 설명했듯이, 양적완화 라는 재정정책이 있다.

하늘에서 돈을 냅다 뿌리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4조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이후 필요시 무제한적으로 계속 돈을 찍어내겠다고 선언했다.

4조달러가 얼마나 큰 돈이냐면, 미국이 6년동안 시중에 양적완화 한 돈이 딱 4조달러 정도다. 또한 우리나라 1년 GDP가 2조달러가 채 안된다. 한국 경제규모(1.6조달러)의 2.5배 이상 되는 돈을 시중에 풀겠다는 이야기.

미국 뿐 아니라 EU, 타 선진국들도 양적완화에 동참하여 코로나19사태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양적완화를 풍자한 그림(출처:구글)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 기준금리가 이미 낮아서 금리인하 효과가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 국공채, MBS, 회사채 등 다양한 자산을 매수하여 시중에 돈이 풀리게 되는 통화정책. 양적완화로 돈이 풀리면 이들 선진국의 통화가치는 하락하여 수출이 잘되고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며 소비는 활성화된다.

우리나라는 기축통화국이 아니라서 무제한 양적완화는 불가하지만, 나름대로의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중에 써야 할 돈을 미리 끌어 쓰겠다는 개념이다.

1년 예산을 골고루 사회에 풀어야 하는데 경기가 너무 나빠지고 있어서 정부가 줄 수 있는 돈을 최대한 풀겠다고 한다.

곧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리게 되고, 바이러스와 돈의 싸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도민들에게 인당 10만원씩 재난수당을 지급한다고 하니,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낀다.

현재는 각국의 돈풀기와 바이러스가 막상막하로 보이지만, 모든 바이러스가 그렇듯이,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심지어 과거 흑사병이나 스페인독감도 영원히 가지는 않았다. COVID-19 도 언젠가는 종식되고 만다.

만약 여름정도에 잠잠해지면, 가을부터는 풀린 돈 때문에 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자산버블이 생길 수 있다.

당분간 시장에는 공포가 있겠지만, 역사가 말해주듯, 결국 버티는 사람이 승자고 지금같은 상황에서 급매 물건을 적절하게 잡는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들이다. 가끔 커뮤니티에서 1주택 처분하고 무주택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너무 안타깝다. 본인의 생각으론, 지금은 아무리 봐도 매도할 시점이 아니라, 잠시 관망할 시기다.

물론 메르스 사태보다 현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사스와 메르스가 진정되고 나면 사람들이 그동안 못했던 소비욕구와 소비심리가 폭발하여 자산가격이 급상승한 바 있다. 

양적완화로 돈이 많이 풀리면,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정책, 금리다. 미국 FRB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가까이 인하했고, 한국은행도 0.75%로 내리면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상반기에는 SOC추경과 3기신도시 토지보상금이 역대급으로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이는 곧 장기 인플레이션을 뜻한다) 

이웃님들도 주변에서 경제가 폭망할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주의하고 필터링해서 들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평소에도 경제 관심 많던 사람인지?(혹은 잠깐 뉴스기사 보고 말하는 사람인지)

근 100여년간 역사적으로, 이런 큰 위기가 있고 나서는 자산버블이 일어났는데, 그 때 자산이 불어난 사람과, 불어나지 않은 사람으로 양극화는 심해진다. IMF, 리먼브라더스같은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 위기의 본질을 꿰뚫고 기회를 찾은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현재 대부분 부자다.

경제기사를 쓰는 기자들도 부자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도 시중에 있는 지식을 가공할 뿐, 본질을 꿰뚫어보는게 중요하다.

본인은 우리나라에서 내집이 꼭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다. 경제는 항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부동산도 상승,하락, 폭등,폭락을 거친다. 또한 지금은 폭락론자들이 외치던 폭락이 실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근 10년간 가장 높아 보이는 시점이다.

하지만 현재, 어려운 시점에도 무주택자와 유주택자의 입장과 대응방법은 다르다.

유주택자, 혹은 다주택자(투자자)는 기민하게 반응한다.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전세가가 얼마나 빠질까? 매매가는 얼마가 내려갈까? 내가 추가적인 대출여력이 있을까? 유동성 위기가 오면 A,B,C 중에 무엇을 팔고 무엇을 보유해야 할까? 등의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무주택자는 우리 인생에 가장 밀접한 '경제'는 별로 관심없고, 마스크 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그저 어줍잖은 경제기사를 보고 와선 '부동산 폭락할껄?' '하우스푸어들 망했네' '자영업자들 어렵다는데 집 다 팔겠네' '폭락 환영' 등으로 조롱하는 사람들을 커뮤니티나 뉴스기사 댓글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 

무주택자든 유주택자든, 이 세상에서 '관중' 이 아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시장 참여자다.  

경제공부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이 기회인지 위기인지 잘 파악하는 통찰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제 출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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