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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트칼럼) 어려움에 직면한 세계경제 쉽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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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포트 2020. 3. 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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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이 코로나19사태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 알겠는데, 주식가격이 왜 폭락하고 경제가 안좋다고 말하는 걸까?

자영업이 힘들고 내수가 좀 줄어드는게 뭐가 대수라고 그렇게 뉴스에서 떠드는걸까?

그래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몇가지를 준비해 보았다.

지금 세계경제가 어려운 이유

 

금. 금은 모든 화폐의 조상이며 현대에도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

 

1. 화폐의 조상, 금과 은

지금은 신용사회지만, 원초적으로 돌아가면 어느정도 발전된 세계 모든 문명에서 '금'이나 '은'을 화폐로 사용했었다. 지금까지도 실질적 가치를 띄는 화폐라 볼 수 있다. 문명이 생기기 이전부터 인류는 물물교환 등으로 거래를 했고, 이후 발전하면서 화폐가 생기게 되었는데 세계적으로 '금' 이라는 물건을 가지고 거래를 해왔다. 이후 경제가 발전하면서 화폐를 금으로 대신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2. 화폐

최초에는 금화, 은화를 사용하다가 유통의 편리성을 위해 원, 엔, 위안, 달러, 유로 등, 더 진보된 종이화폐가 생기게 되었다. 금은 녹였다가 굳히는 세공비용도 비싸고, 많이 들고다니면 무거웠다. 물론 이 종이화폐들은 '금' 혹은 '은' 에 상응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니까)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2번이 화폐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종이돈의 양이 화폐의 양이라고 생각한다.(사실 종이화폐의 양은 M1(협의의 통화량)보다도 적다)

3. 신용화폐

과거 유럽에서, 금 세공업자들이 금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상인들이 금을 맡기고 증서를 받아가는 경우가 흔했는데, 이 금 세공업자들이 자신의 보유량 이상의 증서를 발행하여 유통했었다. 이것이 은행의 시초다. 현재 시중은행도 100억을 예금받아 놓고 1000억을 빌려준다.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는 신용과, 국가가 그것을 대행하는 것을 인정한 '은행' 이라는 것이 등장한다. 은행이 빌려준 1000억은 시중에 돌아다니며 2번의 10배가 넘는, 신용으로 창출된 화폐가 된다. 이 경우 은행이 돈을 능력 이상으로 빌려주어 망해도, 최종적으로 국가가 보증해줄 것이라는 신용이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3번 신용화폐가 굉장히 많은 사회다. 어떻게 보면 저금리 기조와 이 신용화폐의 창출이 인플레이션을 더 조장한다고 볼 수 있다.

 

기축통화 달러. 달러도 금만큼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통용되는       결제수단으로 안전자산에 속한다.

 

4. 화폐의 왕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3번 신용화폐가 무지막지하게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결론적으로 화폐의 왕은 누굴까? 바로 초강대국 미국의 화폐인 달러이다. 1차세계대전 이전에는 영국 파운드화가 왕이었다가, 1, 2차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의 달러에게 왕관을 넘겨주어 가장 강력한 화폐가 되었고, 전 세계는 미국의 달러를 중심으로 거래하고 있으며, 이를 기축통화라고 부른다.

세계 경제가 불안한 상황은 전 세계가 미국의 화폐로 하나 된 이 상황, 즉 미국이 이 시스템을 지켜줄거야! 라는 신용 시스템 아래서, 현재 세계가 돌아가고 있는데, 미국의 시스템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 라는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회수하는 데 있고, 추가적으로 파생상품, 옵션 등의 거래, 또한 신용경색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겹쳐져 나타난 불황이다.

5. 신용을 믿을 수 없어 화폐의 조상(금), 왕(달러)으로 바꾸는 시기

지금은 신용을 믿을 수 없게 된 타이밍이다. 내가 빌려 준 돈을 누군가 안갚을 수도 있다. 따라서 '현금'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경제가 위기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누구 한명이라도 지급을 중단하게 되거나, 지급불능(배째라!) 상태가 되면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내가 가진 자산을 팔아치워 '달러(화폐의 왕)'를 확보하려 한다. 회사가 도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직원들 월급도 준비해둬야 하고, 각종 비용결제로 인해 돈 나갈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현금확보가 쉬운 주식이나 펀드를 마구 팔아치워 전세계 주가지수가 엉망인 것이다. 더 장기화되면 사실 실물자산도 팔아치우기 시작할 것이다. 

 

 

6. 주식이 떨어지는 이유

현 시점에 주식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일단 주식은 현금화가 가장 빠른 자산 중 하나이며,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고, 주가가 같이 떨어지기 떄문에 수익률이 몇배로 마이너스 된다. 또한 위기상황이라 달러를 많이 확보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애플이나 구글 등을 팔기보다는 머나먼 외국의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식이라도 아깝지만 팔아서 원화 확보 -> 달러 환전 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안에 있는 달러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유출되는 중이고, 따라서 얼마 전 미국과 한국이 통화스왑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양국이 원&달러를 무이자로 마이너스통장을 뚫은 셈이다)

현재 돈을 막 찾아가는 이 사태는, 실물경기가 박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투자자들이 판단한다는 뜻이다. 회사는 망할 것이고, 세계 경제는 위축되어 불황이 올 것이고, 그렇다고 미국이 이 사태를 주도적으로 타개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7. 원유 폭락 사태

현재 주유소 가보면 기름값이 많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사우디vs러시아vs미국 의 원유 3파전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의 가장 큰 원유 소비국인 미국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셰일가스가 채굴되기 시작하면서 미국이 석유 생산국으로 전환되었다. 즉, 최대 석유 고객이, 최대 석유 사장님이 된 것이다. 

사우디와 러시아 입장에서는, 강력한 미국에게 항의할 수는 없었고, 체계적으로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을 도산시켜야 했다. 트럼프의 make america great again! (MAGA) 을 외치며, 석유 생산량을 점점 늘리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원유가격은 어느정도 떨어진 40불~50불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우디를 주축으로 한 OPEC에서는 감산을 하자고 했었는데, OPEC에 속하지 않은 미국은 계속 증산을 하니까 러시아가 열받아서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러시아, 사우디, 미국이 원유가격으로 다투고 있어 원유가격이 추락한 상태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데다 산유국들의 신용경색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

 

러시아 증산 -> 사우디 증산 -> UAE 증산 -> ...... 미국 셰일가스 업체 파산예정

가뜩이나 신용사회가 불안한 상태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산유국들이 원유 공급을 폭발적으로 늘려 가격을 폭락시키고 있다.

러시아, 사우디는 모래에 빨대꽃으면 바로 원유가 나와 17불, 20불이 생산원가기 때문에 그정도를 견딜 수 있지만 미국 셰일가스 업체는 암석을 뚫고 고압의 물을 주입하는 셰일가스 채굴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채굴원가가 40불 정도다.

미국의 셰일업체가 도산하게 되면, 여기에 투자한 미국의 금융회사나 투자은행들이 다 도산하게 될 것이고, 또다시 금융위기가 오지 않겠는가? 하는 위기감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8. 선물&옵션 파생상품(주식 폭락 + 원유 폭락)

우리같은 개미들은 월급을 조금씩 모아 현금을 들고 있지만, 큰 법인이나 회사들은 '자산'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주식, 부동산 등.. 그래서 현금이 급한 기관들은 자산을 팔아서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버블이 터지면 크게 시장이 하락하게 될 수 있다. 

여기서, 금융시장엔 파생상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사실 도박과도 같은 것인데, 계약체결시점과 결제시점이 다른 것이다. (원유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사람과 오를 것이라는 사람이 베팅하여 계약하는 것..정말 저렇게 생각하면 상호 윈윈 아니겠는가?) 현재 원유가격이 45불인데, 내가 한달 뒤에 원유를 50불 줄게! 하고 파생상품 거래를 했던 기관들은 원유가 25불이 되어 있으면, 20불을 손해보는것이다. 이런 폭락장에서는 5불 벌어보려다가 20불 손해보게 되는 것. 그래도 파생상품은 계약을 체결한 이상 지급결제일에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회사 파산을 막기 위해서 자사가 가진 다른 주식, 채권, 금 등 자산을 갖다 팔아서 현금을 구하고 있다. 팔고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눈물을 머금고 던지는 것이다.

이 신용사회가 무너지기 시작하면,(내 돈을 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사라지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금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다. 게다가 세계 각국에서 화폐를 어마어마한 양으로 양적완화를 예고하고 있어 화폐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의 신용이 무너지고 있고, 원유가격도 폭락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나가니까, 달러는 비싸지고 원화는 싸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환차손이 발생하여 외국인들은 더 손해를 본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환율을 방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다음날 주식이 반등했던 것이다.

세계에 위기가 오면, 가장 원초적인 화폐인 금으로 돌아간다. 지금 금을 사기에 빠른지, 늦었는지는 본인도 모르지만

투자를 하실 분들은 금을 KRX 현물로 사서 모아보자..ㅎㅎ

세계의 불황은 환율의 상승, 세계의 불황은 금값의 상승

현재시점에서 세계 공황이 오면, 환차익까지 볼 수 있다. 그러면 불안감이 해소되고 금값은 떨어질 것이다. 

불황이 되면 금이고, 회복하고 호황을 한다면 부동산이다.

즉, 현재 상황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내수경기 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세계가 서로 누구의 신용도 믿을 수 없는 상황 + 불확실성에 대비한 현금(달러)의 확보 필요 + 유가폭락

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일어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3~5개월간 관망은 필요할 듯 하다.

이제 출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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